일리 커피머신 y3.2 누수 수리
일리 커피머신을 몇년 째 잘 사용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커피를 내릴 때마다 바닥에 물이 새기 시작하더라구요.
직구 제품이라 고장나면 A/S가 걱정이네요. 알아보니 A/S가 된다 하더라도 비용이 상당히 비싸네요. (약 12만정도)
A/S 포기하고 자가 수리에 도전했습니다.
수리는 아래 동영상을 참고했습니다.
물이 새는 이유는 추출 부분 노즐의 호스가 살짝 빠져서 이부분만 조절해주면 해결됩니다.
위 동영상은 10분인데 저는 총 수리 시간은 3시간 걸렸습니다.
구조를 이해하면 30분이면 수리가 가능할 것 같은데 처음 분해 / 조립하는 분이라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수리 난이도는 중상 정도이고 별드라이버, 십자드라이버, 롱로즈, 뻰치 등의 공구가 있어야 작업이 가능합니다.
옆판 분해
옆판을 분해하려면 뒤집어서 별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커피머신을 뒤집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물을 빼 놔야 합니다.
아래 나사를 푼 후 옆판을 밑 방향으로 밀어서 분해합니다.
오른쪽에 전원스위치 연결선이 1가닥과 2가닥으로 다르기 때문에 잘 확인한 후 뽑아줍니다.
전선 분리
상판을 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노즐 부분 나사를 풀고 연결되어 있는 선들을 분리해 줍니다.
왼쪽에는 잠금을 확인하는 스위치가 있고 오른쪽에는 에스프레소 버튼, 아메리카노 버튼이 연결된 전선이 있는데 홈에 들어가 있는 전선을 들어올린 후 뽑아 줍니다.
노즐 분리
연결된 전선을 분리하면 상판을 들어올릴 수 있는데요.
상푼을 들어올린 후 노즐 부분만 분리해야 합니다.
중간에 금속 속부분을 분리하면 노즐 뭉치 부분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사 4개를 풀어주면 마지막 단계로 진행하게 됩니다.
나사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위치를 잘 봐둬야 합니다.
롱로즈로 노즐 연결 부분을 잡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린 후 당기면 호스가 빠집니다.
호스를 잡고 있는 걸림쇠 부분만 뒤로 밀어 준 다음 조립하면 되는데요.
저는 뒤로 너무 많이 밀어서 조립할 때 애를 먹었는데요.
뒤로 2mm 정도만 밀어도 될 것 같습니다.
한번 뒤로 밀면 앞으로 당기기 쉽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조금씩만 움직여야 합니다.
조립
분해하다 보면 못보던 금속이나 부속이 나오는데 결합하는 위치와 방향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립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상판 전면부분인데요. 앞에서부터 천천히 결합하는게 핵심입니다.
조립 후 커피를 추출해 보니 물이 새는 곳 없이 잘 추출되네요.
예상보다 분해 조립이 쉽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결과는 만족스럽네요.
오랜만에 다시 일리 커피와 함께 남은 주말을 보냈습니다.